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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황교익의 Epi-Life] 휴대폰 캘린더에서도 사라진 정월 대보름

벽에 달력을 걸지 않은 지가 오래입니다. 책상에도 달력이 없습니다. 휴대폰 달력만으로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일정을 메모하고 알려주는 기능이 있어 편리합니다.제 휴대폰의 달력은 ‘캘린더’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휴대폰을 구입했을 때부터 있던 것입니다. 국경일과 명절, 그리고 입춘, 우수 같은 절기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제 휴대폰 캘린더에 정월 대보름은 표시되어 있지 않습니다. 정월 대보름이 노는 날도 아니고 절기도 아니기 때문일 것입니다. 올해는 양력으로 2월 24일이 정월 대보름입니다. 매년 이맘때이면 제가 반복해서 하는 말이 있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하겠습니다.“설은 정월 초하루부터 대보름까지입니다. 설은 아시아의 전통적 봄맞이 행사입니다. 대보름을 지나면 농사를 시작하게 되는데, 농사에 나서기 전에 한바탕 걸게 노는 것이 설입니다.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정월 초하루와 대보름이 쪼개졌는데, 이를 다시 붙여야 합니다. 우리도, 우리 조상님들처럼, 전통을 이어받아, 한 보름은 먹고 마시고 놀아야 합니다.”엊그제 어떤 분한테서 문자를 받았습니다. 유교 전통대로 하자면 제사 음식은 남자가 차려야 한다는 제 오랜 주장을 두고 토론이 벌어진 모양입니다. 제사 음식을 여자도 했다는 주장이 있다는 겁니다. 제가 해줄 수 있는 말은 이런 것이었습니다.“옛날에 여자가 제사 음식을 만들었을 수도 있었지요. 세상에는 수많은 변칙이 존재하니까요. 유교의 원칙이 무엇인지가 중요한데, 유교는 남자의 종교이고, 제사는 유교의 법도에 따른 제의이니까 남자가 제물을 마련하는 것이 원칙이었습니다.”이후에 이 분은 조선 시대에 남자가 요리를 했다는 내용이 담긴 저작물들을 찾아내어 제게 보여주었습니다. 왜 이렇게 열심히 공부를 하시나 했는데, 나중에 제게 이런 문자를 보내어왔습니다.“저 역시 집안의 맏며느리로 집안의 여자들이 명절 때마다 힘들지 않고 가족 모두 즐거울 수 있는 방법으로 하나씩 바꿔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해마다 하나씩 하나씩 가지 수를 줄여가는 상차림으로 어머님 맘 상하지 않게 달래가면서 해결해나가고 있습니다. 조만간 그 전에 차렸던 상과는 다른 상차림으로 변모한 명절을 아이들에게 물려주려 합니다.”설과 추석은 원래 노는 날이었습니다. 조선 후기에 다들 “양반입네” 하는 세상이 되어 제사 지내는 날로 변질되었습니다. 가족 중에 한 사람만 받는 스트레스라는 것은 없습니다. 한 사람이 받으면 가족 전체에 전염이 됩니다. 그래서 명절을 없애자는 주장도 있으나, 제 생각은 다릅니다. 명절을 노는 날로 되돌리는 것이 옳습니다.이 원고를 쓰면서 페북에다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제 휴대폰 캘린더에는 정월 대보름이 표시되어 있지 않습니다. 삼성 갤럭시입니다. 여러분의 휴대폰은 정월 대보름이 표시되어 있는지 궁금합니다. 댓글로 알려주세요. 고맙습니다.”갤럭시만이 아니라 아이폰도, LG폰도 정월 대보름이 없답니다. 댓글들에 아릿한 슬픔이 묻어 있음을 발견합니다. 휴대폰 달력에 정월 대보름이 사라졌다는 것도 모르고 살고 있는 자신을 되돌아보는 것은 분명히 슬픈 일입니다.대보름에 달집태우기는 못 해도, 쥐불놀이는 못 해도, 줄다리기는 못 해도, 휴대폰 달력에 표시도 되지 않는 정월 대보름이어도, 오곡밥에 묵나물 정도는 먹어주어야 합니다. 부름도 깨뜨려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비로소 봄이 옵니다.팥죽 맛있는 집이 있다며 제게 꼭 이 집 팥죽을 먹여야겠다는 목사님이 계십니다. 날을 잡다가 아무 생각 없이 “토요일에 팥죽 먹으러 가지요” 했습니다. 이날이 마침 정월 대보름입니다. 동지에 팥죽 먹는 거 아시지요? 정월 대보름에도 팥죽을 먹습니다. 목사님과 팥죽 한 그릇씩 먹고 남산에나 올라가 휘영청 밝게 떠오르는 달님에게 소원이나 빌어볼까 어떨까 궁리를 해봅니다. 2024.02.22 07:00
뮤직

[석광인 성인가요]매년 정월대보름이면 ‘닐리리 맘보’가 생각난다

오는 토요일은 정월대보름이다. 어렵게 살던 시절이지만 1960년대 시골 마을들은 설날부터 정월대보름까지 축제 분위기로 들썩이곤 했다. 낮에는 농악놀이와 윷놀이 구경에, 밤이면 쥐불놀이로 어른들이나 아이들이나 마냥 신바람을 내곤 했다.이 무렵 가장 큰 구경거리는 이웃마을에서 열리는 콩쿠르 대회였다. 매년 한 마을에서 열리기보단 서너 마을의 청년들이 마을마다 돌아가며 주최하는 노래자랑이었다. 1960년쯤이었다. 그 해에는 노래자랑이 옆 마을에서 열려 사촌형들을 따라 구경을 갔다.전기도 들어오지 않고 TV와 라디오도 없었던 그 시절, 그 노래자랑에서 어떤 노래들이 불렸는지 전혀 생각이 나질 않는다. 그러나 지금도 잊지 못하는 노래 한 곡을 처음으로 들었다.두 처녀가 그 추운 겨울밤 브래지어만 찬 반라의 차림으로 무대에 오르자 마을사람들이 웃음보를 터뜨렸다. 사람들이 왜 웃는지 영문을 알 수 없었다. 기타를 잘 치는 동네 형의 기타 반주와 함께 두 처녀의 노래가 시작됐다.“닐리리야 닐리리 닐리리 맘보/닐리리야 닐리리 닐리리 맘보/정다운 우리 님 닐리리 오시는 날에/원수의 비바람 닐리리 비바람 불어온다네~”두 처녀가 엉덩이를 좌우로 비비 꼬며 흔드는 기묘한 춤을 추면서 노래를 부르는데 관객들은 시종일관 박수를 치며 계속 웃음을 터뜨렸다. 두 처녀는 개의치 않고 계속 노래를 불렀다.“님 가신 곳을 알아야 알아야지/나막신 우산 보내지 보내드리지/닐리리야 닐리리 닐리리 맘보~”1절이 끝날 무렵에야 사람들이 웃음보를 터뜨린 이유를 겨우 알아차렸다. 그 처녀들은 바로 여장을 한 청년들이었다. 그 어두컴컴한 밤에도 입술에 칠한 새빨간 립스틱이 보였는데 남자였다니 믿어지질 않았다.긴 가발을 쓰고 과장되게 몸을 흔들며 춤을 추던 청년들이 부른 노래의 정확한 제목이 ‘닐리리 맘보’(나화랑 작사·곡)라는 사실을 어른이 되고 나서야 알게 됐다. 그 시절 동네 아이들이 즐겨 부르던 ‘앵두나무 처녀’를 부른 가수 김정애가 1957년 발표한 두 번째 히트곡이었다.난데없이 ‘닐리리 맘보’ 얘기를 하는 것은 해마다 정월대보름이 가까워지면 철부지 코흘리개 시절 문화적인 충격에 가까울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받았던 노래로 생각나곤 했기 때문이다. 거기에 이 곡의 제목으로 사용된 ‘맘보’라는 음악이 쿠바에서 시작된 재즈음악이라는데 엊그제 우리나라와 쿠바가 정식으로 수교를 맺었다기에 어릴 적 경험담까지 털어놓고 말았다.‘닐리리 맘보’가 제목에 ‘맘보’라는 단어가 들어간 최초의 가요는 아니다. 심연옥의 ‘도라지 맘보’, 전영주의 ‘아리랑 맘보’라는 노래가 먼저 등장했지만 ‘닐리리 맘보’처럼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진 못했다.룸바에서 시작돼 재즈와 결합한 음악이 맘보였는데 이 맘보 음악의 유행은 나중에 차차차의 유행으로 발전한다. ‘빈대떡 신사’로 유명한 한복남은 나중에 “맘보가 차차차냐 차차차가 맘보냐/덮어놓고 흥겨워서 막 돌아간다”라는 가사의 곡 ‘맘보 차차차’를 만들어 부르기도 했다.대한민국과 공산주의 국가 쿠바의 수교가 성사된 데에는 쿠바에서 유행하는 K팝의 폭발적인 인기도 한몫을 했다고 한다. 60년 전에는 맘보 등 쿠바의 음악이 우리나라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는데 최근에는 반대로 쿠바에서 K팝이 인기를 누린다니 상전벽해라 할 수 있다.66년 전에 만들어진 ‘닐리리 맘보’가 21세기에 들어서도 인기 오디션 프로의 단골 레퍼토리로 등장할 정도로 인기를 누리는 것은 이 노래가 우리 민요의 가락에 쿠바의 맘보 리듬을 접목해 절묘하게 편곡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닐리리 맘보’의 작곡가 나화랑은 KBS 경음악단의 지휘자였던 조광환 선생의 필명이었다. 도미의 ‘청포도 사랑’, 이미자의 ‘열아홉 순정’, 김상희의 ‘울산 큰 애기’ 등의 명곡들을 작곡한 분으로 조트리오 3형제 조규천 조규만 조규찬의 부친이다.요즘 가수들 중에는 주현미 금잔디 신미래 양지은 등이 불러 인기를 끌었다. 주현미는 통기타와 아코디언의 반주에 노래를 했고 금잔디와 양지은은 오케스트라 반주에 불렀다. ‘인간 축음기’로 불리는 신미래는 1950년대 스타일로 노래했다. 콩쿠르 대회의 영향 때문인지 필자는 남성듀오 금과 은(오승근 임용재)의 ‘닐리리 맘보’를 제일 좋아한다.석광인 대기자전 스포츠조선 연예부장전 예당미디어 대표현 차트코리아 편집인 2024.02.21 05:40
IT

[정길준의 IT프리뷰] 갤S23의 '눈'은 달 너머 은하수로…별의 흔적까지 선명하게

지난 2020년 1억 화소의 벽을 깨며 등장한 '갤럭시S20' 울트라는 스마트폰으로 달을 찍는 시대를 열었다. 달토끼를 훔쳐보는 황홀한 경험도 잠시, 3년 만에 역대급 카메라와 소프트웨어로 무장한 '갤럭시S23'(이하 갤S23) 시리즈는 거리조차 가늠할 수 없는 은하수까지 담았다. 억지로 손을 뻗지 않아도 별로 수놓은 밤하늘을 간직할 수 있다.2일 삼성전자가 공개한 플래그십 신제품 갤S23 시리즈의 '엑스퍼트 로' 앱은 평소 어렵게 느껴져 손이 잘 가지 않았지만 이번에 새로운 능력을 뽐냈다. DSLR이 익숙한 전문가는 물론, 특별한 사진을 남기고 싶은 이용자들에게 매력적이다.처음으로 선보이는 '천체 촬영'은 사진 앱 상단 은하수 아이콘을 누르면 진입할 수 있다. 천체 가이드도 표시할 수 있다.울트라는 물론 일반·플러스 모델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줌을 가깝게 당기는 게 아니라 순간적으로 똑같은 사진을 여러 장 찍은 뒤 합쳐 세밀하게 별빛만 골라내 하나의 선명한 사진을 완성하는 방식이다. 빛을 오래 노출하는 효과다.촬영 시간은 최대 10분까지 선택할 수 있다. 여행이나 캠핑하러 갔을 때 어두운 곳에 삼각대만 설치하면 천체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미국 LA에서 찍은 사진을 봤더니 눈으로 보기 힘든 성운·성단·은하까지 잡았다. 겨울철 별자리인 오리온자리가 선명하게 나타났다.천체 촬영은 갤S23 시리즈만 지원한다. 전작인 '갤럭시S22' 시리즈에서 베타서비스를 진행하기도 했었지만 확대 적용 계획은 아직 없다.편집도 간편하게 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어도비와 손잡고 제공하는 '라이트룸'을 실행해 색감을 바꾸자 차가웠던 사진 분위기가 아늑해졌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하이퍼랩스'로 별의 이동 흔적도 포착할 수 있다.하이퍼랩스는 지나가는 사람이나 자동차의 움직임과 같은 장면을 실제보다 빠르게 움직이는 역동적인 영상으로 찍는 기능이다. 쥐불놀이하는 사람을 찍으면 불빛의 잔상이 남아 밝은 원으로 남는다.하이퍼랩스는 프레임 속도 300배 옵션을 추가했다. 장시간 거치해서 찍는 특성을 반영했다.하이퍼랩스는 굉장히 빨리 돌리는 영상의 개념이다. 별의 궤적은 원하는 만큼 찍을 수 있지만, 1시간 정도 촬영하면 약 12초 길이의 결과물이 나온다.사진작가들이 예술사진을 연출할 때 쓰는 '다중 노출'도 인상적이다. 여러 장의 사진을 서로 겹치는 방식이다.예를 들어 특정 패턴의 문양을 찍은 뒤 사람의 얼굴과 합성하면 자연스럽게 문신을 한 듯한 효과를 낼 수 있다. 필름카메라나 DSLR을 쓰는 전문가들에게 익숙한 경험인데 스마트폰에 녹였다. 이 밖에도 갤S23 울트라는 시리즈 처음으로 2억 화소 이미지센서를 달았다.사진 촬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어댑티브 픽셀'이 강점이다. 어두운 환경에서는 더 많은 빛을 받을 수 있도록 2억개의 픽셀을 16개씩 묶어 1200만 화소로 전환한다. 밝은 환경에서는 2억 화소를 그대로 사용해 고해상도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손 떨림 보정(OIS) 각도는 2배 높였다. 손의 흔들림을 안정화하고 움직임 속에서도 피사체 본연의 모습을 깨끗하게 담을 수 있다.8K 동영상은 더욱 커진 픽셀 사이즈와 초당 30프레임의 촬영을 지원해 선명하면서도 부드러운 촬영이 가능하다.또 진화한 광각 앵글은 보다 넓은 각도의 영화 같은 8K 영상 촬영을 돕는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2.0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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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토' 이용진X이진호의 美친 예능감···도레미 "개그맨 부르지 마"

개그맨 이용진, 이진호가 '놀토'를 접수했다. 오늘(5일) 방송되는 tvN '놀라운 토요일 - 도레미 마켓'에는 개그맨 이용진과 이진호가 출연해 꽉 찬 웃음을 선사한다. '놀토' 스튜디오를 찾은 찐 가족 이용진과 이진호는 "이틀 전에 '놀토' 섭외 전화를 받았다. 사전 전화 인터뷰도 안 하고 나왔다"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이에 붐은 둘의 근황을 물었고, 이용진은 건강검진을 받은 근황을, 이진호는 신발 구매 근황을 밝혀 폭소를 안겼다. 이후로도 남다른 입담을 자랑하자 도레미들은 "개그맨들 부르지 마라. 웃다가 진 빠진다", "초반에 너무 쏟아내는 거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본격적인 받아쓰기가 시작되고 이날은 한해가 실력 발휘에 나섰다. 한해는 "제가 핵심을 들은 것 같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키가 알려준 받쓰 판 공개 퍼포먼스를 시도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주 문세윤과의 분장 내기에서 져 황비홍 분장을 한 한해의 깜짝 활약에 멤버들은 삭발을 권유해 재미를 더했다. 그런 가운데 태연은 '놀토'에 완전히 적응한 모습으로 이목을 모았다. 공석인 서기 자리에 도전하고 중요한 순간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 태연을 여자 김동현이라 부르면서 '동태(동현+태연) 라인'을 놀렸던 도레미들은 에이스로 거듭난 태연에게 "미안하다"를 연발했다. "본 게임 들어가면 말이 확 줄 것"이라고 호언장담하던 이용진, 이진호 역시 존재감을 뽐냈다. 이진호는 논리적으로 노래 가사를 추리, "고3 때 수능을 안 봤는데 봤어야 했다"고 탄식해 모두를 배꼽 잡게 했다. 이용진 또한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내고 화려한 리액션을 선보여 분위기를 달궜다. 시도 때도 없이 이어지는 둘의 개인기 향연 역시 흥미진진함을 돋웠다. 이진호는 전매 특허 매미 소리는 물론, 태연의 '만약에'를 권인하 버전으로 완벽 소화했다. 이에 질세라 이용진은 철이와미애의 '너는 왜'를 닭 버전, 김장훈 버전 등으로 불러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한편 이날 간식 게임으로는 '가사 격정 드라마 퀴즈'가 출제됐다. 간식 쟁취를 위한 도레미들의 주워 먹기가 극에 달한 상황 속 '엽이에나' 신동엽이 돌연 "주워 먹는 캐릭터를 버리겠다"고 선언했다. 장난기가 발동한 이용진, 이진호는 "그럼 떠먹여 주겠다"며 신동엽 놀리기 대작전에 돌입했다. 이 밖에 신동엽, 피오의 춤을 추며 100% 싱크로율을 보여준 태연, 새로운 쥐불놀이 춤을 공개한 피오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오늘(5일) 오후 7시40분 방송. 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0.12.05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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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이혜성 "'전현무 여친' 수식어, 헤쳐 나갈 과제"···최고 11.7%

지난 20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136대 가왕 '숨은그림찾기'의 2연승을 막기 위해 출사표를 던진 복면가수 8인의 화려한 듀엣 무대가 펼쳐졌다. 특히 '전현무의 그녀' 이혜성의 정체가 밝혀지는 순간 최고 시청률은 11.7%를 기록하며 4주 연속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개성 강한 음색으로 판정단들의 귀를 사로잡은 '쥐불놀이'는 90년대 '누구보다 널 사랑해'로 큰 인기를 얻은 혼성그룹 '비쥬'의 리더 주민이었다. 그는 "그룹 '비쥬'가 여전히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복면가왕에 출연했다"고 밝혔다. 오랜만의 음악방송 출연 감회를 물은 MC의 질문에 그는 "돌아가신 장인어른이 복면가왕에 나가서 노래 부르는 걸 꼭 보고 싶다고 하셨다. 장인어른이 주신 선물 같다"고 말해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했다. '옥구슬'과 함께 김지연 '찬바람이 불면'을 부르며 풍부한 울림으로 무대를 채운 '꾀꼬리'는 대한민국 테니스 황제 이형택 선수였다. 판정단 신봉선은 "'이 노래를 남자가 불러도 멋있을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처음 해봤다"며 이형택 선수의 노래를 들은 소감을 전했다. 복면가왕 출연 계기를 묻는 MC의 질문에 그는 "노래는 못 하지만, 도전을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어 출연했다"고 밝혀 박수를 받았다. 또한 이형택 선수는 복면가왕에 추천하고 싶은 스포츠 스타로 이봉주 선수를 꼽으며 "2라운드 진출까지는 힘들고, 기본적으로 무대를 잘 만들지 않을까 싶다"며 냉철한(?) 평가를 덧붙여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우아한 매력을 뽐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백마'는 41년 차 연기파 배우 최란이었다. 최근 '홍춘이'라는 이름으로 트로트 앨범을 발매하며 제2의 인생을 살고있는 그녀는 멋진 무대매너로 판정단의 박수를 끌어냈다. 최란은 "남편과 함께 복면가왕을 시청하던 중 김구라 씨가 귀엽다고 했다가 부부싸움을 하게 됐다"며 남편 이충희 감독과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다음번에 판정단으로 나와 김구라 씨 옆자리에 앉아 남편 보란 듯이 염장을 지르고 싶다"고 덧붙여 판정단의 웃음을 자아냈다. '부뚜막 고양이'와 함께 최근 배우 전미도가 리메이크하며 화제를 모은 신효범 '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를 부른 '서당 개'는 前 KBS 아나운서 이혜성이었다. 그녀는 "제 노래 실력에도 불구하고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 이런 큰 무대에 설 수 있어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전현무와의 열애 사실이 알려지며 공개 연애를 하게 된 그녀는 남자친구(전현무)가 "무대에서 혼자 노래 부를 기회니 떨지 말고 잘해라"라고 조언해줬다고 밝혔다. 그녀는 "'전현무 여자친구'라는 수식어는 부담스럽지만, 앞으로 헤쳐나가야 할 과제인 것 같다"라고 덧붙여 판정단의 박수를 받았다. 한편 2연승에 도전하는 신흥 가왕 '숨은그림찾기'에게 도전장을 던진 복면가수 4인의 무대는 이번 주 일요일 저녁 6시 20분 '복면가왕'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0.09.2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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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한 오인혜, 최근 유튜브 소통 및 음원 발매 "안타까워…"

배우 오인혜(36)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끝내 사망했다. 15일 인천 연수경찰서와 인하대학교 병원 장례식장 등에 따르면 전날 치료를 받던 오인혜가 숨졌다. 오인혜는 2011년 영화 '우리 이웃의 범죄'로 데뷔했다. 이후 2011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주목을 받았고 그해 개봉한 영화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으로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영화 '마스터 클래스의 산책(13)' '생생활활(13)' '소원택시(13)' '노브레싱(13)' '설계(14)' 드라마 '마의(12)' '드라마 스페셜 - 환향-쥐불놀이(12)' 예능 '나만 빼고 연애 중(17)' '오인혜의 쉿크릿(18)' 등에 출연하며 활동을 펼쳤다. 최근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일상을 공개하며 팬들과 소통했다. 또한 지난달 26일 노틸러스와 컬래버레이션 싱글 '차라리(Sorry)'를 발매했다. 앞서 오인혜는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자택에서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돼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처치를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호흡과 맥박은 돌아왔으나 의식은 회복하지 못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오인혜가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개연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인과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최초 신고를 한 오인혜의 친구와 가족 진술을 토대로 사망 경위를 확인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20.09.15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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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시크" 임팩트, 신곡 '빛나' 퍼포먼스 버전 MV 공개

그룹 임팩트(IMFACT)의 신곡 '빛나' 퍼포먼스 버전 뮤직비디오가 공개됐다.임팩트는 25일 네이버 V앱을 통해 신곡 '빛나'의 퍼포먼스 버전 뮤직비디오를 깜짝 공개했다.공개된 영상 속 임팩트는 강렬한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화려한 액세서리와 의상으로 모험적이고 실험적인 ‘차브 스타일’로 모습을 드러낸 임팩트는 치기 어린 청춘의 반항기 가득한 시크한 매력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특히 중독성 짙은 멜로디와 다이내믹한 리듬에 맞춰 파워풀한 퍼포먼스가 보는 재미를 더한다. 별을 손으로 그리는 '반짝짝짝 춤', 팔을 세차게 돌리는 마치 쥐불놀이를 하는 듯한 '쥐불놀이 춤' 등 포인트 안무가 매력을 더욱 극대화했다.'빛나'는 국내에서 볼 수 없었던 드럼 엔 베이스 장르의 곡으로 다이내믹한 리듬이 쉴 새 없이 몰아치는 편곡이 인상적이다. 청춘들의 꿈 또는 사랑이 '내가 가질 수 없기에 빛이 난다'는 역설적으로 표현한 부분이 돋보이며, 후렴구에서 반복적으로 강하게 외치는 '빛나'가 중독성을 한층 더해 임팩트 있는 곡으로 탄생됐다.한편 임팩트는 신곡 '빛나'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간다.정여진 기자 jeong.yeojin@jtbc.co.kr 2018.04.26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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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임팩트 "최초 더블랙레이블 협업, 이미지 변신"

5인조 보이그룹 임팩트를 1년 5개월만에 만났다. 가요계 반란을 일으키겠다며 당찬 각오를 다졌던 신인이었는데 "이젠 꼭 이름을 알려야 한다"는 분명한 목표를 세운 3년차 아이돌의 모습이었다. 단단한 포부는 비주얼로 드러났다. 강렬한 피어싱과 목걸이, 매니큐어, 붙임머리 등 그야말로 파격변신을 택했다. 1년 여 공백기간 동안 KBS2 아이돌리부팅 프로젝트 '더유닛'에 몰입했던 임팩트는 "이제 완전체로 가요계 확실한 임팩트를 남기겠다"고 다시 한 번 파이팅을 외쳤다.-신곡 '빛나'는 어떤 곡인가.지안 "더블랙레이블과 협업했다. 그동안 작사작곡한 노래로 컴백했는데 첫 외부작곡가를 만났다. 우리만의 또 다른 색깔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태호 "꿈이라는 단어를 주제로 해서 우리한테도 꿈같은 곡이다. 음악적으로도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고 싶고 무대에 많이 서보고 싶다는 소소한 꿈이 담겼다. 지금처럼 그래왔듯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활동에 임하려한다."-처음 노래 들었을 때 어땠는지.이상 "'빛나'라는 후렴구가 중독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기존에 했던 음악들도 있지만 이번엔 새롭게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준비를 했던 것 같다. 프로듀서 형이 자유로운 아티스트 느낌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씀해주셔서 디렉션을 많이 따랐다."웅재 "드럼앤 베이스 장르라는 임팩트로서는 생소한 음악일 수 있다. 음악적 스펙트럼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차브스타일'이라는 새로운 컨셉트던데.웅재 "화려한 스타일링이 우리만의 강점이다. 눈과 귀가 함께 즐거운 무대를 만들고자 파격 변신을 택했다. 나는 매니큐어를 발랐고 지안과 이상은 머리를 붙였다."지안 "긴 머리 때문에 난감했다. 춤을 추거나 밥을 먹을 때 자꾸 입으로 들어가서 불편하더라. 여성분들이 머리를 왜 귀 뒤로 자꾸 넘기는지 알게 됐다. 매력 어필이 아니라 정말 필요해서 하는 동작이다."제업 "팬 분들도 티저 공개 후 많이 놀랐다고 했다. 남들이 하지 않는 새로운 컨셉트를 우리가 잘 소화해서 아티스트라는 수식어를 듣고 싶다. 보기에 부담스러울 수 있겠지만 노력하고 준비한 과정들이 있기 때문에 잘 소화할 자신이 있다."-포인트안무는 뭔가.지안 "안무도 더블랙레이블에서 오신 선생님께 배웠다. 우리끼리 이름을 '반짝반짝 춤'이라고 부르는데 별이 빛나는 것처럼 손동작을 해서 그 별을 하늘에 띄우는 동작이다."이상 "쥐불놀이 춤이 있다. 팔을 던지면서 마치 쥐불놀이를 하는 듯해서 지어봤다."-출연하고 싶은 예능이 있다면.제업 "우리 팀을 알리는 프로그램에 나가고 싶다.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에 출연한 이후 많은 분들이 관심을 주셨던 기억이 있다. MBC '복면가왕', KBS2 '불후의 명곡' '스케치북' 등 음악 예능에 다시 한 번 나가고 싶다."웅재 "멤버들과 JTBC '아는형님'을 즐겨본다. 불러주신다면 정말 열심히, 잘 할 수 있다."-선배들의 응원도 받았나.태호 "소속사 선배님들이 항상 응원한다고 해주신다. 좋은 말씀을 많이 해준다. '더유닛' 당시에도 힘을 많이 받았다. 군 복무 중인 광희 형이 휴가 나와서 잘 될 수 있다고 격려해줬다. 동준이 형도 행사에서 만나 커피를 사주셨다. 나인뮤지스 소진 누나도 단체 메시지를 보내서 '더유닛' 때 응원했다고 좋은 말 해주셨다. 케빈 형도 호주에 갔는데도 응원한다고 해주셨다. 정말 감사하다. 나인뮤지스 누나들과 제국의아이들 형들이 우리를 잘 챙겨줬다."-이번 활동에 임하는 각오는.지안 "노래 내내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 한다. 다섯명이서 끝까지 '빛나'로 호흡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몸에 꼭 맞는 옷을 입은 것처럼 완벽한 컨셉트 소화력이라는 칭찬을 듣고 싶다."이상 "계속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이번에는 더블랙레이블과 협업하고 있지만 우리도 꾸준히 작사작곡을 하고 있다.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태호 "1위를 목표로 하는 건 아니다. 3년차라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임팩트를 색깔있는 그룹으로 인식시켜 드리고 싶다."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사진=스타제국 2018.04.12 15:20
연예

'착하게 살자' 유병재, 김진우 모함하려다 실패 '자업자득'

유병재가 법정에서 김지우를 모함했다. 유병재는 2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착하게 살자' 3회에서 산불을 낸 혐의를 받고 김진우와 가상 법정에 섰다. 앞서 유병재는 쥐불놀이 증거물이 하나만 발견되자 모든 죄를 김진우에게 뒤집어 씌우려고 했다. 불은 내지 않았으며 김진우를 말리지 못한 잘못이 있다며 거짓으로 진술했던 것. 그러나 나머지 증거물이 발견되고 말았다. 그간 유병재의 진술이 모두 거짓으로 돌아갔다. 결국 유병재는 "본 피고인은, 죄인은 입이 열개여도 할 말이 없다. 사랑하는동생 김진우 군은 저를 따라서 촬영에 임했을 뿐이다. 처벌을 대신 받을 수 있다면 받고 싶다"며 울었다. 김진우에겐 징역 6일, 유병재에겐 징영 7일이 선고됐다. 이후 유병재는 "재판을 말아먹었다. 창피했다. 진우 얼굴을 한동안 못 쳐다봤다. 부끄러웠다"고 말했다. '착하게 살자'는 죄를 짓고 처벌을 받는 실제 과정을 공개한다. 단순 교도소 체험이 아닌 구속부터 재판, 수감까지 사법 시스템이 작동하는 일련의 과정을 리얼하게 보여주는 국내 최초 사법 리얼리티다.박정선 기자 2018.02.02 21:37
경제

평창겨울올림픽 기념 지폐·주화 2차분 11일부터 판매

오는 11일부터 29일까지 '2018 평창겨울올림픽'의 기념 지폐·주화 2차분 판매가 진행된다. 이번 기념 지폐는 2000원권으로, 한국은행 설립 이후 국내 최초의 기념 지폐다. 낱장형(발행량 92만 장), 2장 연결형(21만 세트), 24장 전지형(4만 세트) 총 세 가지 형태로 발행되며 낱장 기준으로 총 230만 장이다.한국은행은 기념 지폐의 특이성과 소장성을 유지하기 위해 액면을 비사용권인 2000원으로 정했고, 크기는 가로 140mm, 세로 75mm다. 기념 지폐 앞면은 한국이 여름·겨울올림픽을 통틀어 처음으로 참가한 종목인 스피드스케이팅을 메인으로 했으며 6개의 세계 겨울스포츠 연맹 종목들을 강원도 산악 지형을 배경으로 디자인했다. 뒷면은 단원 김홍도의 '송하맹호도'를 5만원권과 같이 세로로 차용했다.기념 지폐 판매가는 낱장형 8000원, 2장 연결형 1만5000원, 24장 전지형 16만8000원이다.기념 주화는 금 99.9%로 제작된 금화 2종과 은 99.9%로 제작된 은화 7종, 황동화 1종으로 출시됐다.3만원 금화 도안에는 쥐불놀이가 그려졌으며 2만원 금화는 강릉 경포호를 배경으로 아이스 아레나와 피겨스케이팅,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을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잠상 기법으로 디자인했다. 가격은 각각 296만원, 152만원이다.이외에 5000원 은화 7종, 1000원 황동화 등이 판매된다. 가격은 각각 6만2000원, 2만2000원이다. 기념 주화 세트 판매가는 ‘금·은·황동화 전화종 10종 세트’가 493만6000원, ‘금·은·황동화 9종 세트’가 197만6000원, ‘은화 7종 세트’가 43만4000원이다.이번 판매는 선착순 예약 접수로 진행된다. 접수처는 공식 후원 은행인 KEB하나은행과 KB국민은행·IBK기업은행·NH농협은행·수협은행·신한은행·우리은행·경남은행·대구은행·부산은행의 전국 지점, 우체국, 판매 대행사인 풍산화동양행 등이다. 예약된 기념 주화는 12월 11~15일까지 닷새 동안 교부된다. 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7.09.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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